죽어가는 시간들
이른 아침
회색빛 거리를 나와
나를 반기는
때묻은 자판기에서
타버린 커피한잔을 마신다
한올
티눈같던 새치가
담배 연기처럼 머리에 안개를그리고
땀으로 가득한 이마엔
주름이 앉아있다.
개밥먹는 사람 찾아가
주머니 털고올 인정도 없는지
내가 먼저라는 생각에
마음바꾸는
이런 비굴한 하루가
또 저물고 ...
모두들 차츰,
죽어가는 시간속에다
모든걸 다 얹은채
어리석은 잠을 청한다
언제 또,
오늘이 올거라고 믿는지
시간 가는줄도 모르는채
고개숙이는 반성을 안는다.
언젠가
눈감고 떠나는 그시간엔
누구를위해 숨을 멈출 터인가
아무도 곁에없는데...
2 0 0 8 년 5 월 8 일 李勳相